아포카타스타시스
- 윤동
- 2018년 12월 9일
- 1분 분량
오리게네스에서 니사의 그레고리우스, 요하네스 스코투스 에리우게나, 재침례파를 거쳐 프리드리히 슐라이어마허에 이르기까지 아포카타스타시스 개념은 이중의 목표를 짊어졌다. 과거의 원상복구restitutio는 동시에 새로움 novum이라는 것.
(중략)
"현대 세계의 진행을 쫓아가기"(이 표현은 벤야민에게 경멸을 낳을 뿐이었다)를 거부하는 것은 바로 초현실주의가 지닌 가장 훌륭한 덕 중 하나이다. 초현실주의는 "아포카타스타시스를 향한 욕망, 다름 아니라 '너무 이르게' 온 요소나 '너무 늦게' 온 요소, 즉 최초의 발단과 최후의 해체의 요소를 혁명적 행위와 혁명적 사고 속에서 다시 응집시키려는zusamensammeln 결단"에 영감을 받은 운동인 것이다. 망각된 전투의 회억, 시대를 거스르는 시도의 구제, 사회주의의 '상실된' 유토피아적 순간의 아포카타스타시스는 초현실주의자들의 관조적 작전이 아니다. 그것은 현재, 지금 여기, jetzt의 혁명적 성찰과 실천에 봉사한다!
78~79쪽, 발터 벤야민 : 화재경보 <역사의 개념에 대하여> 읽기.